피부과를 가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화장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창 외모를 가꾸고 꾸미고 싶을 나이였기에, 그런 저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드름 피부는 화장을 하면 안 될까? 사실 안 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저는 화장을 매일 하고도 여드름을 극복해 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제가 어떻게 화장을 했는지, 어떻게 클렌징을 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화장의 방법입니다. 피부화장을 했을 때의 문제가 얼굴의 모공 속으로 화장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기초를 탄탄히 해주고 선크림까지 발라서 피부화장과 피부를 분리시켜줘야 합니다.
기초는 속 수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해야 하고 가벼운 토너로 레이어를 쌓아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가벼운 보습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주고 마무리해 줍니다.
시간이 된다면 아침에 세수를 하자마자 알로에 팩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선크림을 고를 때,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선크림은 순한 제품만 사용해 주면 무엇이든 상관없을 듯합니다. (잘 지워주기만 한다면)
여드름 피부라면 무조건 선크림 바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드름 흉터가 생기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자외선이기 때문입니다. 화장은 안 해도 선크림은 발라주기!
두 번째로 이 글에서 제일제일 제일 중요한 클렌징입니다. 클렌징은 화장보다 1억만 배 정도 중요합니다. 화장은 사실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아요. 오늘의 핵심은 클렌징입니다.
클렌징폼은 무조건 약산성으로 사용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의문점, 약산성은 클렌징이 잘 되나?
아닙니다.
그러므로 2중, 3중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클렌징폼을 약산성이다… 많이 들어보셨죠? 알칼리폼을 사용하면 피부가 뽀득뽀득해져서 깨끗하게 씻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피부장벽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여드름피부는 피지제거가 가장 중요합니다. 알칼리폼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순 있지만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어서 피지분비를 늘리게 됩니다. 반드시 약산성 클렌징 폼을 사용해 주세요.
그런데 약산성 클렌징 폼은 세정력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클렌징은 어떻게 하느냐..
클렌징 밀크와 클렌징 워터를 사용합니다.
1차 세안으로는 클렌징 밀크로 해줍니다. 이때 밀크를 손으로 박박 문지르면 피부나 여드름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최대한 손에 힘을 빼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클렌징해 줍니다. 적은 양이어도 문지를 때 피부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클렌징 밀크를 듬뿍 얹어서 해줘야 합니다.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밀크를 사용해 주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일은 피부에 열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부의 열을 낮춰줘야 하는 여드름피부는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일 특성상 제거가 힘들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일이 클렌징이 더 잘되죠.
이 점을 보안하기 위해서 2차 세안으로 클렌징 워터를 써줍니다.
물세안 후에 클렌징 워터로 클렌징해 줄 겁니다. 클렌징 워터를 사용할 때, 화장솜은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손을 활용하는데요. 지금은 귀찮아서 클렌징 워터를 그냥 손에 덜어서 바로 얼굴에 문질문질 해주는데, 원래는 거품을 만들어서 피부에 올려줬습니다. 사실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아서 거품 만드는 기구(??) 같은 게 있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러고 나서 물로 세안 후 마지막으로 약산성 클렌징폼을 사용해 줍니다. 클렌징 워터의 잔여물을 닦아준다는 생각으로요. 이게 3중 세안이기 때문에 굉장히 번거롭고 긴 과정이겠지만 우리의 피부를 위해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죠??